들어가기 전에
책의 순서는 자음의 구조 ≫ 모음의 구조 ≫ IPA(국제음성기호)와 正音관계 순으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주요골자들은 빠른 전개를 위해 평어체로 되어 있습니다. 핵심이 되는 내용들은 표(table)로 정리되어 있어, 빠른 습득을 원하시는 분은 표를 중심으로 보고, 이해가지 않는 부분만 본문을 읽는 방식도 좋습니다. 표의 내용을 숙지한 뒤 ♫표시된 하이퍼 링크를 클릭하여 play되는 뮤직비디오 속 발음과 正音표기에 맞춰 반복해서 듣다보면 어느새 正音으로 듣고 적는데 익숙해 질 것입니다. 28자 정음 중 4자를 제외한 나머지 24자는 한글유저라면 이미 익숙한 것이고 필자는 나머지 4자의 활용법과 모음조합에 있어 음양오행의 논리를 안내하는 것 뿐이니까요. 正音으로 듣고 적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책 중간에 위치한 「土는 복잡하다Ⅰ.Ⅱ」에 나오는 샹송들과 광둥어 노래에 도전하는 것을 권합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휴게소처럼 등장하는 ☯로 표시된 음양오행 이론을 설명하는 코너들은 독자가 한두걸음 느리게 스스로 생각하며 읽기 위해 경어체로 되어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正音의 음양오행적 구조를 설명합니다. 정음의 사용법이 궁금할 뿐이지, 명리학이나 음양오행적 설명이 필요치 않은 분들은 건너 뛰셔도 됩니다. 10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이고, 12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이며, 이것을 조합해 60갑자가 순환하며 연도를 정한다거나, 오행에 따라 五音(각치우궁상)/五色(청적황백흑)/五方(동남中서북)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A.I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연구자들이 알게 된 것은 사람은 소년기에 수십가지 pattern형식의 사고를 익히고 나면, 이후 들어오는 지식들은 그 중 가장 알맞는 특정패턴을 찾아 배정하고 대입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엑셀프로그램에 한정된 숫자의 수식과 table의 종류만 있지만, 세상의 다양한 data들을 그 중 특정형태로 패턴화하여 처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음양과 오행이 그렇습니다. 천간론, 지지론, 육친과 십성, 격국론, 계절론, 물상론 등 다양한 용어들이 존재하여 많은 것을 외워야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사주팔자를 보는데 필요한 복잡한 이론들은 다루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수준은 그저 삼국지가 아닌 사국지로서 4개의 나라가 서로 다투고 합종연횡하는 패턴일 뿐입니다. 4개의 나라는 목·화·금·수이고, 하여 계절론이라고 합니다. 과거 한·중·일 동양 지식인들에게 음양오행론은 우주론이었고, 세상의 모든 만물을 이 패턴에 대입하여 사고하였습니다. 내가 아는 주변 지인들,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과 싫어하는 정치인, 유럽의 국가들, 축구팀/야구팀, 서로 라이벌 관계의 회사 등을 넣어보면서 四國志의 밸런스를 맞추다 보면 어느새 음양오행은 친숙한 패턴(사고방식)이 될 것입니다.
바쁜 현대인의 첫번째 독서법이든 참 한가한 두번째 독서법이든 《正音으로 듣고 쓰기》라는 목적지는 같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모두 하고나면, 현재 사용하는 내 이름의 음양오행이 무엇인지 알수 있고, 내가 태어난 생년월일(사주팔자)이 正音으로 어떤 소리가 나는지도 알게 됩니다. 내 고향, 현재 거주하는 동네이름, 선호하는 브랜드를 60갑자로 변환할 수 있고, 반대로 오늘 날짜와 시간을 正音으로 변환하는 방법까지도 알게 됩니다. 음양오행론은 원조 theory of everything(TOE)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