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 48개 기둥과 천지인·24절기 – 그리고 허구연의 발음

경복궁 경회루의 48개 기둥이 천지인·12달·24절기·천원지방(天圓地方)을 어떻게 형상하는지 살펴보고, 야구해설가 허구연의 독특한 발음을 正音으로 적어 보며 자음=천간, 모음=지지의 관점을 설명합니다. 영문 요약을 함께 실었습니다.

아래는 저자의 책 《正音으로 듣고쓰다》 132–142쪽의 최종본 전문입니다. PC에서는 아래 창에서 책 지면(표·그림 포함)을 그대로 넘겨 볼 수 있고, 휴대폰에서는 다운로드 버튼으로 PDF를 열 수 있습니다.

☯ 경회루 48개 기둥과 천지인 · 24절기 · 천원지방(天圓地方)

원래의 경회루는 경복궁 창건 당시 서쪽 습지에 연못을 파고 세운 작은 누각이었는데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넓히고 건물도 다시 크게 짓도록 명하여 공조판서 박자청(朴子靑)이 완성하였다. 경회루 기둥은 총 48개 이며 바깥쪽 24개는 24절기를 뜻하고, 안쪽 12개는 12개월을 뜻하고, 중앙의 3칸은 천지인 三才를 뜻한다. 1층 기둥이 땅과 맞닿은 부분은 사각형이고 누각을 받치는 윗부분은 원형이며, 주위에는 네모난 인공연못과 둥근 모양의 섬 2개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天圓地方을 형상한 것이다. 태종시대에 완성되었고 바로 앞에는 세종시대 해례본을 편찬한 학자들이 일하던 집현전(현재의 수정전)이 있다. 지도에서 경회루가 놓인 방향을 보면 동쪽에 음력1-3월인 寅卯辰이 있고, 남쪽에 음력 4-6월인 巳午未가 있고, 서쪽에 음력7-9월인 申酉戌이 있다. 중심에 천지인 三才을 놓고 그걸 둘러싼 8개 기둥(팔괘)가 있고 그걸 둘러싼 12月이 있고, 각각의 月바깥의 16면에 4칸짜리 창호지문을 달아서 내실(內室)을 만드니 12×4=64괘가 된다.

[132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King Sejong the Great’s reign lasted from 1418 to 1450, with the creation of the Hunmin(正音) in 1443 (Sejong 25) and its promulgation in 1446 (Sejong 28), both of which were late in his reign. On the other hand, in 1419, the Book of Yulle (律呂新書), which contained instructions on how to accurately tune the pitch, was introduced to Joseon. By this time, King Sejong had ascended to the throne, and in the seventh and ninth reigns, he instructed Park Yeon (1378-1458) to make the Hwangjong Yulgwan (bamboo pitch pipe), but he failed to measure the volume of the pipe with the correct size and number of narrow rice, which was a precise process. In the 12th year of King Sejong, Park Yeon finally succeeded in making the Hwangjong Pyeonjong(the musical instruments). It is said that when he demonstrated it to King Sejong, king pointed out that one note was dull, so when he looked at the stone, the line he had marked to grind the stone remained faint, so he grinded it further, and the note was exactly right.

Sejong believed that the ideal political activity was like a harmonious musical scale, so he read and discussed the contents of the Book of Yulle (律呂新書) with his ministers. The results of Park Yeon’s musical research during Sejong’s reign were later summarised in a book called Musical canon(樂學軌範), which contains a theory called 陽律陰呂在位圖說, which later researchers complained was unrelated to actual music. It states that an octave is composed of six positive and six negative notes, and that the base note of each octave is Huang Zhong (子). It also explains that the twelve notes correspond to the twelve animals of the Orient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The 12 animals were used in Eastern cultures to represent the four directions (East, West, South, and North), the four seasons, the 12 months, and the 24-hour day divided into two-hour intervals.

In the Western world, they found the same 12 notes in an octave, but they didn’t divide them into six, with odd numbers being called positive notes and even numbers being called negative notes. This is based on Eastern cosmology, which still views odd numbers as male and even numbers as female.

The Haeryebon describes a total of 11 vowels with basic (ㆍㅡㅣ), primary (ㅏㅓㅗㅜ) and secondary (ㅑㅕㅛㅠ), but the Haeryebon Hapjahae(合字解) shows notations such as ᄀᆝᄀᆜas if they were already made, referring to them as children’s words or pronunciations in areas near borders. This makes me think that in the process of creating vowels, Sejong did not select the vowels in Korean and assign symbols to them, but rather found a way to mark the vowels produced by the human vocalization system according to their pronunciation position, and then extracted only the notation of 11 Korean vowels.

[134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The figure on the left shows the primary vowels, ㅏ/ㅓ and ㅗ/ㅜ, placed according to the anatomy of the speech organs. The exhaled sound is labeled ㅏ, and the inhaled sound is labeled ㅓ. The o(ㅗ) sound is produced when the tongue plane is lowered, and the u(ㅜ) sound is produced when the tongue plane is raised. The figure on the right shows the anatomy from an Eastern cosmological perspective.

In a dark cave curved into an L-shape, the only source of vibration is the vocal cord and the sun. The exhaled sound is ㅏ, and the inhaled sound is ㅓ. On the horizon, Hunmin(正音) consonants are buried or partially exposed. When a seed (ㅇ) sprouts from the ground, it becomes ㆁ, and when it spreads its roots, it becomes ㄱ, and when it becomes more vigorous, it becomes ㅋ. The branches of a plant start out as ㄴ, become ㄷ as they leaf out, and become ㅌ when they reach full leafiness. In the fall, when rice is harvested, the Chinese character for rice, 米, is cut at the base with a scythe to form ㅅ/ㅈ/ㅊ. A stack of hay after threshing is ㅿ. In winter, seeds for the following year are stored in a jar, forming the shape of ㆆ/ㅎ.

Just as modern phonetics has vowel angles, 正音‘s vowel system can be oriented so that ㆆㆍ is the north-south axis and ㅣㅡ is the east-west axis. The vowel compass in this book is created by using these four cardinal directions as the north-south- east-west (子午卯酉), and placing the underlying vowels in the other eight directions. The twelve vowels of the vowel compass correspond to the twelve animals(地支) of Eastern cosmology, six of which are yang(+) and six of which are yin(-).

[135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The most important industry in Joseon was agriculture, and Taejong, the second king and Sejong’s father, translated and published Chinese farming books, but they were not suitable for the Korean land, which had a different climate and soil from China. Sejong ordered the collection of know-how from those who were good at farming in Joseon and published a book of farming methods suitable for the Korean land. In 1429, Sejong 11 (1430) printed and distributed it to villages and officials of the second class and above, but it was in Chinese characters, which limited the spread of farming methods to farmers who could not read Chinese characters.

Rice plant was the most important agricultural crop in Joseon, as it was in many agricultural countries in Asia. It is interesting to relate the shape of the vowels placed in the 12 months of the year to the growth process of rice in a rice paddy. In February, roots are growing ㅜ, and in March, stems are growing ㅣ. In April, both roots and stems are present ᅲ. May through July are the summer months with abundant sunshine, and the ㆍ in June is the southern sun at noon. In August and September, the harvest takes place, so the stem of the rice is cut off ㅗ and the ground is empty ㅡ. During the winter, farmers store seeds in jars for the following spring ㆆ.

The Korean explanation of the book explains that the double vowels formed by combining two of the 12 animals have the properties of 6 combinations(六合), 6 disruptions(六害), 6 conflicts(六沖), 6 breaks(六破), same season combinations(方合), confusing relationship(鬼門), and love-hate relationship(怨嗔). Since it is a term of oriental astrology developed in Taiwan, China, Japan, and Korea, it is difficult to explain in English, and it is easier to understand by looking at the table in this book.

허구연 (야구해설가)

채근에 증슈빈이요, 타굑 콘디숀이 갠찮아끄든요? 비록 3할에는 쪼금 못미칩니다마는 그거는 팀타스니 으낙 잘해가지고 허허허허허헣ㅎ허허허 역시 이번에도 높은공을 놓치지 않아쓰요. 느린그림으로 나옵니다마는 노볼 완스트라이크에서 베나구가 높아끄든뇨? 그공을 증슈빈이 증악하게 잡아당겨쓰요 증슈빈이 비록 파워가 좀 떨어지지마는 그래도 즈르케 뱃-콘츄롤을 하면서 슈잇슈팟에 즈악하게 맞츠가지고 홈논을 만드르내는 기슐이 있으니까..

졔가 누누히 말씀드립니다마는 즈 으린슨슈가 빠른발, 늘븐 슈비브미, 슌간슌간 나오는 셴스, 즈른 뱃콘츄롤 증말로 쟝점이 무궁무진한 슨슈가 바로 증수빈인그에요 우리 께비오 리그에셔도 즘즘 즈른 슨수들이 나타나야 한다는 그에요. 졔가 메쟈리그 중계를 하고있숩니다마는 미국 야구도 마찬가지예요 파워도 중요하지마는 즈르케 재치있게 야구하는 슨슈가 팀에 더욱더 보탬이 대는그그든뇨

[136쪽 표·그림(허구연의 발음 철자법)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음을 천간이라 하고, 모음을 지지라 하는 것은, 하늘은 정신이라 순일하고 이상적인 기운이고, 땅은 현실인지라 복잡미묘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리라’라는 말처럼 하늘에는 뜻이 있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지상인데 그 뜻이 실현되었을 때 그 모습은 하늘의 계획과는 달라져 있다. 유명해설가의 발음처럼 말이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도시계획가의 머릿속에는 청사진이 그려진다. 한치의 허튼 조각땅도 없이 깔끔하게 CAD로 그려진 구획정리, 도로와 상업지구, 업무시설의 배치. 그러나 실제로 도시가 지어지고 나서 가보면 그 모습은 ‘하늘사무소’에서 계획했던 모습과는 다르다. 허가받지 않고 무허가로 들어선 시설, 도로를 점거한 노점상, 계획된 차량진입방지턱을 깎아낸 건물주…전체적으로 청사진대로 만들어진 것은 맞지만 세부가 다르다. 만약 도시를 하늘에 지었다면 얼마나 이상적이겠는가. 하늘사무소 PC속 가상공간에는 그런 도시가 존재한다. 하늘 속 도시에는 노점상도 불법 용도변경도 무단투기도 존재하지 않을테니.

그럼 허구연의 발음에서 크게 달라지고 틀어진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모음이다. 자음은 대개 살아있다. 종성에 있던 자음이 초성으로 옮겨가거나 ㅎ과 결합하며 모양이 좀 바뀔뿐 크게 바뀐 것은 모음의 전체적 밸런스이다. 희안한 타격폼을 가진 타자를 뭐라 할 수 없듯이 타율이 타자의 실력을 말하는 것이지 누군가 정한 이상적인 타격폼의 테두리에 수많은 타자를 집어넣으려 할 필요는 없다. 모음은 정확히 땅의 거리만큼 멀어진다. 부산사람들은 서울사람들과 400km의 거리만큼 다른 모음을 구사한다. RP english(영국식 영어)와 GA(미국식 영어)의 차이를 배울때도 결국 모음차이가 중심이 된다. 영국사람들이 메이플라워號를 타고 건넌 대서양의 너비만큼 모음은 달라진다. 같은 국적이라고 같은 모음을 쓰는게 아니다. 땅덩이가 큰 나라일수록 이것은 더 확연해져서. 프랑스 파리의 소리와 남부프랑스의 소리는 다르며, 중국은 당연하고 미국에도 같은 미국인도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가 존재한다. 현대사회는 같은 국적이면 같은 드라마를 시청하고, 같은 국정교과서로 중앙정부의 발음을 가진 선생님이 가르치기 때문에 소리의 분화가 억제되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모음밸런스가 맞고 어떤 모음밸런스가 틀리다는 것은 없다.

‘ㅏ’ 다르고 ‘ㅓ’ 다르다는 말은 허구연의 토지사용(모음사용) 사례를 보면 녹녹치 않은 현실세상의 세태를 모르는 말. 나에게는 분명 ‘ㅕ’인 것이 해설가에게는 ‘ㅒ’일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서울의 어학당에 도착한 외국인에게는 둘다 서울사는 한국사람인데도. 음성학의 고전인 산스크리트어(梵語)의 체계를 봐도 모든 모음은 अ에서 시작한다. 훈민정음의 모든 모음은 ㆍ에서 기원하는 것과 같다. 인간의 조음기관이라는 어두운 동굴을 밝히는 촛불은 오직 1자루이며 그것은 성대이고, 우리가 10여개라고 인식하는 모음들은 아주 작은 공간에서 미세하게 들싹거리는 혀의 고저-선후에 따라 달라지는 반사된 불빛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뇌가 가지게 된 환영(幻影)일 뿐이다.

그러니 시각기호(문자)를 통해 100년 200년후에 자신의 뜻을 후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모음은 업신여기거나 심하게는 무시해야 한다. 자음순서가 뜻을 정하는 핵심인 것이니. 실제로 아랍어 문자에서는 모음표기가 거의 중시되지 않는다. 같은 단어인데 사람마다 다른 모음을 적기도 하고, 일단 크기자체가 무슨 깨알처럼 작다. 아랍어의 자음은 28개이고 모음은 ㅏ,ㅣ,ㅜ 3개 뿐이다. 이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도 비슷하다.

자음스펠을 정확히 표기하는 것은 책에 쓰여진 단어를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위한 ‘문자적 전통’이고. 모음은 현지로컬마다 시절마다 유행하는 스타일이 다르며, 같은 도시라도 화자의 출신지에 따라 다르고, 같은 국가라도 땅덩이의 크기만큼 다르다. 인터넷에는 80년대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길거리 인터뷰가 남아있다. 지금 들어보면 북한사람이나 조선족인가? 원래 서울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느낌이 든다. 40여년이라는 짧은 세월에도 말소리는 쉴새 없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ㅐ/ㅔ의 발음이 점점 비슷해지고, ㅞ/ㅚ/ㅙ가 왜 3가지나 되냐는 질문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모음표기는 본질적으로 contemporary한 것이고 지역마다 화자마다 차이를 가지며, 기록 당시에는 그 지역에서 ㅞ/ㅚ/ㅙ 발음이 구분되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ㅞ/ㅚ/ㅙ 발음소리 자체가 변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글과 말 2가지 도구가 있는 이유는 글은 100년 후에도 내 생각을 남기기 위해 100년 후에도 썩지 않는 종이에 잉크를 바르고, 말은 장보러가서 흥정하고 소리치며 실시간 live방송 속을 살아가는데 필요하다. 글은 천상세계에 머물지만, 말은 지상에 있으며 오늘도 시장바닥 위를 시끄럽게 뒹군다.

[138–139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문자에서 기원한 같은 발음기호를 쓰면서도 모음사각도 상의 위치는 국가마다 지역마다 다르다보니, 각주구검(刻舟求劍)하는 격이라서 동일한 [ɔ][ø]라도 그것을 타이핑한 사람이 어느나라 출신인지를 알아야 제대로 모음위치를 찾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경향은 외국어를 배울 때 과거처럼 단어발음을 IPA 발음기호에 의존하지 않으며, wav파일을 통해 여러지역 출신들의 발음파일을 연속적으로 play하면서 소리자체를 기억하려 한다. 한국의 대표포털인 N사의 다국어사전도 몇년전부터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면 훈민정음에서는 별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가? 실제 소리값은 영국땅에서 프랑스땅에서 독일땅으로 이동하는 동안 물 위의 배처럼 출렁이는데, 서로 사용하는 모음기호는 중복된다면. 결국 영국식 영어에서 쓰인 [ɔ]를 표현하는 正音모음과 프랑스땅에서 쓰인 [ɔ]를 표현하는 正音모음이 달라야 한다. 불어에 쓰인 [ø]와 벨기에 지역에서 쓰인 [ø]를 서로 다른 正音모음으로 표기해야 한다.

세종: 나는 그것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국사람도 프랑스 사람도 말소리는 다르지만 노래를 적는 악보방식은 동일하지 않느냐. 음률을 명확히 규정해 놓으면 어떤 유행가가 나온다 해도 그걸 받아적을 때마다 새로운 음계를 만들 필요는 없듯이…다만 세상의 알파벳들이 나처럼 모음을 12율려(6양·6음)로 생각하여 만들지는 않았더구나.

[140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양명리학의 10천간/ 12지지를 함께 표시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우주에는 10개의 차원이 존재하는데 동쪽에는 木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갑목/을목-가 있고. 남쪽에는 火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병화/정화-가 있고. 서쪽에는 金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경금/신금-이 있고. 북쪽에는 水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임수/자수-가 있고. 중앙에는 土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무토/기토-가 있고.

[141쪽 표·그림(10천간-12지지의 음양규칙도, 출처: 연해자평 완역정해 上, 정진엽 著)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甲乙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인묘-가 되고. 丙丁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사오+가 되고. 庚辛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신유-가 되고. 壬癸가 지상으로 내려오면 –해자+가 되고. 인묘진은 봄 3개월, 사오미는 여름 3개월, 신유술은 가을 3개월, 해자축은 겨울 3개월. 사계절의 마지막 달, 진미술축은 환절기(전환기)이자 직전 계절의 묘지(묻힌 곳)이다. 辰에는 직전계절 겨울의 水가 묻혀있고, 未에는 직전계절 봄의 木이 묻혀있고, 戌에는 직전계절 여름의 火가 묻혀있고, 丑에는 직전계절 가을의 金이 묻혀있다.

천간의 합은 오합(五合) 단 한가지만 있는 것과 다르게 12지지 間에는 합은 종류도 삼합/방합/육합/암합 등 종류가 많고, 그 외에도 삼형/자형/충/파/해/원진 같이 특별한 의미가 내포된 관계도 있다. 명리를 배운다면 백화점의 두달짜리 교양강좌 속성코스에서도 구구단 외우듯 무조건 암기시키는 기본내용이며, 서점과 인터넷에 풍부한 자료와 설명이 넘치는 명리의 기본이론이다. 1년 12달을 구성하고 춘하추동을 구성하는 인묘진(2,3,4월)-사오미(5,6,7월)-신유술(8,9,10월)-해자축(11,12,1월)을 구성하는 12지지 각각의 특성에 대한 설명까지는 너무 방대하여 이 책에서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표기된 月은 양력기준) 다만 기본적으로 지지합의 종류에 따른 이미지를 스케치 하듯 설명해 보면. 삼합은 생지·왕지·묘지가 결합하여 각각 木국/火국/金국/水국을 형성하며, 이로부터 12지지 각 글자가 갖는 지장간(地藏干)의 구성이 추출된다. 예를 들어 해묘미 삼합이 木국(봄)을 이룰때 해(11월)는 생지, 묘(3월)는 왕지, 미(7월)는 묘지가 되는데, 봄기운은 이미 전년도 11월의 지장간에 갑목으로 태어나서(生) 3월에 가장 왕성하고 7월의 지장간에서 을목으로 자취를 감춘다(墓). 방합은 4계절 춘하추동의 계절대로 또는 동남서북의 방위대로 12지지가 배열하는 것이고, 육합(六合)은 음양간의 합으로 지구자전 방향처럼 비스듬하게 合하는 것이다. 그 외 刑(삼형·육형·자형)은 형살이라고도 불리며 충, 파, 해, 원진·귀문, 천라·지망 등과 함께 명리학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관계들이다.

주석

  • 61) 일상생활에서 아랍어는 모음을 표기하지 않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학습 교재나 저학년 아랍인을 위한 교과서, 법률 문서, 코란을 제외하고는 모음 부호를 표기하지 않습니다. (https://trabic.kr/)
  • 63) 각주구검(刻舟求劍): 초(楚)나라의 어떤 칼잡이가 장강을 건너다 칼을 강물에 빠뜨리자, 뱃전에 표시해 두었다가 배가 나루터에 닿은 뒤 그 표시 아래 물속에서 칼을 찾으려 했다는 고사.
  • 64) 3차원 공간의 x축,y축,z축이 항상 동시에 존재하듯 10천간은 모든 곳에 함께 존재하며, 천간세계에는 시간이란 것이 없으며, 음양이 차고 기우는 것을 인간들이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 뿐이다.

출처: 진현수, 《正音으로 듣고쓰다》, 132–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