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 48개 기둥과 천지인·24절기 – 그리고 허구연의 발음

경복궁 경회루의 48개 기둥이 천지인·12달·24절기·천원지방(天圓地方)을 어떻게 형상하는지 살펴보고, 야구해설가 허구연의 독특한 발음을 正音으로 적어 보며 자음=천간, 모음=지지의 관점을 설명합니다. 영문 요약을 함께 실었습니다.

아래는 저자의 책 《正音으로 듣고쓰다》 132–142쪽의 최종본 전문입니다. PC에서는 아래 창에서 책 지면(표·그림 포함)을 그대로 넘겨 볼 수 있고, 휴대폰에서는 다운로드 버튼으로 PDF를 열 수 있습니다.

☯ 경회루 48개 기둥과 천지인 · 24절기 · 천원지방(天圓地方)

원래의 경회루는 경복궁 창건 당시 서쪽 습지에 연못을 파고 세운 작은 누각이었는데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넓히고 건물도 다시 크게 짓도록 명하여 공조판서 박자청(朴子靑)이 완성하였다. 경회루 기둥은 총 48개 이며 바깥쪽 24개는 24절기를 뜻하고, 안쪽 12개는 12개월을 뜻하고, 중앙의 3칸은 천지인 三才를 뜻한다. 1층 기둥이 땅과 맞닿은 부분은 사각형이고 누각을 받치는 윗부분은 원형이며, 주위에는 네모난 인공연못과 둥근 모양의 섬 2개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天圓地方을 형상한 것이다. 태종시대에 완성되었고 바로 앞에는 세종시대 해례본을 편찬한 학자들이 일하던 집현전(현재의 수정전)이 있다. 지도에서 경회루가 놓인 방향을 보면 동쪽에 음력1-3월인 寅卯辰이 있고, 남쪽에 음력 4-6월인 巳午未가 있고, 서쪽에 음력7-9월인 申酉戌이 있다. 중심에 천지인 三才을 놓고 그걸 둘러싼 8개 기둥(팔괘)가 있고 그걸 둘러싼 12月이 있고, 각각의 月바깥의 16면에 4칸짜리 창호지문을 달아서 내실(內室)을 만드니 12×4=64괘가 된다.

[132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King Sejong the Great’s reign lasted from 1418 to 1450, with the creation of the Hunmin(正音) in 1443 (Sejong 25) and its promulgation in 1446 (Sejong 28), both of which were late in his reign. On the other hand, in 1419, the Book of Yulle (律呂新書), which contained instructions on how to accurately tune the pitch, was introduced to Joseon. By this time, King Sejong had ascended to the throne, and in the seventh and ninth reigns, he instructed Park Yeon (1378-1458) to make the Hwangjong Yulgwan (bamboo pitch pipe), but he failed to measure the volume of the pipe with the correct size and number of narrow rice, which was a precise process. In the 12th year of King Sejong, Park Yeon finally succeeded in making the Hwangjong Pyeonjong(the musical instruments). It is said that when he demonstrated it to King Sejong, king pointed out that one note was dull, so when he looked at the stone, the line he had marked to grind the stone remained faint, so he grinded it further, and the note was exactly right.

Sejong believed that the ideal political activity was like a harmonious musical scale, so he read and discussed the contents of the Book of Yulle (律呂新書) with his ministers. The results of Park Yeon’s musical research during Sejong’s reign were later summarised in a book called Musical canon(樂學軌範), which contains a theory called 陽律陰呂在位圖說, which later researchers complained was unrelated to actual music. It states that an octave is composed of six positive and six negative notes, and that the base note of each octave is Huang Zhong (子). It also explains that the twelve notes correspond to the twelve animals of the Orient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The 12 animals were used in Eastern cultures to represent the four directions (East, West, South, and North), the four seasons, the 12 months, and the 24-hour day divided into two-hour intervals.

In the Western world, they found the same 12 notes in an octave, but they didn’t divide them into six, with odd numbers being called positive notes and even numbers being called negative notes. This is based on Eastern cosmology, which still views odd numbers as male and even numbers as female.

The Haeryebon describes a total of 11 vowels with basic (ㆍㅡㅣ), primary (ㅏㅓㅗㅜ) and secondary (ㅑㅕㅛㅠ), but the Haeryebon Hapjahae(合字解) shows notations such as ᄀᆝᄀᆜas if they were already made, referring to them as children’s words or pronunciations in areas near borders. This makes me think that in the process of creating vowels, Sejong did not select the vowels in Korean and assign symbols to them, but rather found a way to mark the vowels produced by the human vocalization system according to their pronunciation position, and then extracted only the notation of 11 Korean vowels.

[134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The figure on the left shows the primary vowels, ㅏ/ㅓ and ㅗ/ㅜ, placed according to the anatomy of the speech organs. The exhaled sound is labeled ㅏ, and the inhaled sound is labeled ㅓ. The o(ㅗ) sound is produced when the tongue plane is lowered, and the u(ㅜ) sound is produced when the tongue plane is raised. The figure on the right shows the anatomy from an Eastern cosmological perspective.

In a dark cave curved into an L-shape, the only source of vibration is the vocal cord and the sun. The exhaled sound is ㅏ, and the inhaled sound is ㅓ. On the horizon, Hunmin(正音) consonants are buried or partially exposed. When a seed (ㅇ) sprouts from the ground, it becomes ㆁ, and when it spreads its roots, it becomes ㄱ, and when it becomes more vigorous, it becomes ㅋ. The branches of a plant start out as ㄴ, become ㄷ as they leaf out, and become ㅌ when they reach full leafiness. In the fall, when rice is harvested, the Chinese character for rice, 米, is cut at the base with a scythe to form ㅅ/ㅈ/ㅊ. A stack of hay after threshing is ㅿ. In winter, seeds for the following year are stored in a jar, forming the shape of ㆆ/ㅎ.

Just as modern phonetics has vowel angles, 正音‘s vowel system can be oriented so that ㆆㆍ is the north-south axis and ㅣㅡ is the east-west axis. The vowel compass in this book is created by using these four cardinal directions as the north-south- east-west (子午卯酉), and placing the underlying vowels in the other eight directions. The twelve vowels of the vowel compass correspond to the twelve animals(地支) of Eastern cosmology, six of which are yang(+) and six of which are yin(-).

[135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The most important industry in Joseon was agriculture, and Taejong, the second king and Sejong’s father, translated and published Chinese farming books, but they were not suitable for the Korean land, which had a different climate and soil from China. Sejong ordered the collection of know-how from those who were good at farming in Joseon and published a book of farming methods suitable for the Korean land. In 1429, Sejong 11 (1430) printed and distributed it to villages and officials of the second class and above, but it was in Chinese characters, which limited the spread of farming methods to farmers who could not read Chinese characters.

Rice plant was the most important agricultural crop in Joseon, as it was in many agricultural countries in Asia. It is interesting to relate the shape of the vowels placed in the 12 months of the year to the growth process of rice in a rice paddy. In February, roots are growing ㅜ, and in March, stems are growing ㅣ. In April, both roots and stems are present ᅲ. May through July are the summer months with abundant sunshine, and the ㆍ in June is the southern sun at noon. In August and September, the harvest takes place, so the stem of the rice is cut off ㅗ and the ground is empty ㅡ. During the winter, farmers store seeds in jars for the following spring ㆆ.

The Korean explanation of the book explains that the double vowels formed by combining two of the 12 animals have the properties of 6 combinations(六合), 6 disruptions(六害), 6 conflicts(六沖), 6 breaks(六破), same season combinations(方合), confusing relationship(鬼門), and love-hate relationship(怨嗔). Since it is a term of oriental astrology developed in Taiwan, China, Japan, and Korea, it is difficult to explain in English, and it is easier to understand by looking at the table in this book.

허구연 (야구해설가)

채근에 증슈빈이요, 타굑 콘디숀이 갠찮아끄든요? 비록 3할에는 쪼금 못미칩니다마는 그거는 팀타스니 으낙 잘해가지고 허허허허허헣ㅎ허허허 역시 이번에도 높은공을 놓치지 않아쓰요. 느린그림으로 나옵니다마는 노볼 완스트라이크에서 베나구가 높아끄든뇨? 그공을 증슈빈이 증악하게 잡아당겨쓰요 증슈빈이 비록 파워가 좀 떨어지지마는 그래도 즈르케 뱃-콘츄롤을 하면서 슈잇슈팟에 즈악하게 맞츠가지고 홈논을 만드르내는 기슐이 있으니까..

졔가 누누히 말씀드립니다마는 즈 으린슨슈가 빠른발, 늘븐 슈비브미, 슌간슌간 나오는 셴스, 즈른 뱃콘츄롤 증말로 쟝점이 무궁무진한 슨슈가 바로 증수빈인그에요 우리 께비오 리그에셔도 즘즘 즈른 슨수들이 나타나야 한다는 그에요. 졔가 메쟈리그 중계를 하고있숩니다마는 미국 야구도 마찬가지예요 파워도 중요하지마는 즈르케 재치있게 야구하는 슨슈가 팀에 더욱더 보탬이 대는그그든뇨

[136쪽 표·그림(허구연의 발음 철자법)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음을 천간이라 하고, 모음을 지지라 하는 것은, 하늘은 정신이라 순일하고 이상적인 기운이고, 땅은 현실인지라 복잡미묘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리라’라는 말처럼 하늘에는 뜻이 있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지상인데 그 뜻이 실현되었을 때 그 모습은 하늘의 계획과는 달라져 있다. 유명해설가의 발음처럼 말이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도시계획가의 머릿속에는 청사진이 그려진다. 한치의 허튼 조각땅도 없이 깔끔하게 CAD로 그려진 구획정리, 도로와 상업지구, 업무시설의 배치. 그러나 실제로 도시가 지어지고 나서 가보면 그 모습은 ‘하늘사무소’에서 계획했던 모습과는 다르다. 허가받지 않고 무허가로 들어선 시설, 도로를 점거한 노점상, 계획된 차량진입방지턱을 깎아낸 건물주…전체적으로 청사진대로 만들어진 것은 맞지만 세부가 다르다. 만약 도시를 하늘에 지었다면 얼마나 이상적이겠는가. 하늘사무소 PC속 가상공간에는 그런 도시가 존재한다. 하늘 속 도시에는 노점상도 불법 용도변경도 무단투기도 존재하지 않을테니.

그럼 허구연의 발음에서 크게 달라지고 틀어진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모음이다. 자음은 대개 살아있다. 종성에 있던 자음이 초성으로 옮겨가거나 ㅎ과 결합하며 모양이 좀 바뀔뿐 크게 바뀐 것은 모음의 전체적 밸런스이다. 희안한 타격폼을 가진 타자를 뭐라 할 수 없듯이 타율이 타자의 실력을 말하는 것이지 누군가 정한 이상적인 타격폼의 테두리에 수많은 타자를 집어넣으려 할 필요는 없다. 모음은 정확히 땅의 거리만큼 멀어진다. 부산사람들은 서울사람들과 400km의 거리만큼 다른 모음을 구사한다. RP english(영국식 영어)와 GA(미국식 영어)의 차이를 배울때도 결국 모음차이가 중심이 된다. 영국사람들이 메이플라워號를 타고 건넌 대서양의 너비만큼 모음은 달라진다. 같은 국적이라고 같은 모음을 쓰는게 아니다. 땅덩이가 큰 나라일수록 이것은 더 확연해져서. 프랑스 파리의 소리와 남부프랑스의 소리는 다르며, 중국은 당연하고 미국에도 같은 미국인도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가 존재한다. 현대사회는 같은 국적이면 같은 드라마를 시청하고, 같은 국정교과서로 중앙정부의 발음을 가진 선생님이 가르치기 때문에 소리의 분화가 억제되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모음밸런스가 맞고 어떤 모음밸런스가 틀리다는 것은 없다.

‘ㅏ’ 다르고 ‘ㅓ’ 다르다는 말은 허구연의 토지사용(모음사용) 사례를 보면 녹녹치 않은 현실세상의 세태를 모르는 말. 나에게는 분명 ‘ㅕ’인 것이 해설가에게는 ‘ㅒ’일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서울의 어학당에 도착한 외국인에게는 둘다 서울사는 한국사람인데도. 음성학의 고전인 산스크리트어(梵語)의 체계를 봐도 모든 모음은 अ에서 시작한다. 훈민정음의 모든 모음은 ㆍ에서 기원하는 것과 같다. 인간의 조음기관이라는 어두운 동굴을 밝히는 촛불은 오직 1자루이며 그것은 성대이고, 우리가 10여개라고 인식하는 모음들은 아주 작은 공간에서 미세하게 들싹거리는 혀의 고저-선후에 따라 달라지는 반사된 불빛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뇌가 가지게 된 환영(幻影)일 뿐이다.

그러니 시각기호(문자)를 통해 100년 200년후에 자신의 뜻을 후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모음은 업신여기거나 심하게는 무시해야 한다. 자음순서가 뜻을 정하는 핵심인 것이니. 실제로 아랍어 문자에서는 모음표기가 거의 중시되지 않는다. 같은 단어인데 사람마다 다른 모음을 적기도 하고, 일단 크기자체가 무슨 깨알처럼 작다. 아랍어의 자음은 28개이고 모음은 ㅏ,ㅣ,ㅜ 3개 뿐이다. 이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도 비슷하다.

자음스펠을 정확히 표기하는 것은 책에 쓰여진 단어를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위한 ‘문자적 전통’이고. 모음은 현지로컬마다 시절마다 유행하는 스타일이 다르며, 같은 도시라도 화자의 출신지에 따라 다르고, 같은 국가라도 땅덩이의 크기만큼 다르다. 인터넷에는 80년대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길거리 인터뷰가 남아있다. 지금 들어보면 북한사람이나 조선족인가? 원래 서울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느낌이 든다. 40여년이라는 짧은 세월에도 말소리는 쉴새 없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ㅐ/ㅔ의 발음이 점점 비슷해지고, ㅞ/ㅚ/ㅙ가 왜 3가지나 되냐는 질문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모음표기는 본질적으로 contemporary한 것이고 지역마다 화자마다 차이를 가지며, 기록 당시에는 그 지역에서 ㅞ/ㅚ/ㅙ 발음이 구분되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ㅞ/ㅚ/ㅙ 발음소리 자체가 변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글과 말 2가지 도구가 있는 이유는 글은 100년 후에도 내 생각을 남기기 위해 100년 후에도 썩지 않는 종이에 잉크를 바르고, 말은 장보러가서 흥정하고 소리치며 실시간 live방송 속을 살아가는데 필요하다. 글은 천상세계에 머물지만, 말은 지상에 있으며 오늘도 시장바닥 위를 시끄럽게 뒹군다.

[138–139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문자에서 기원한 같은 발음기호를 쓰면서도 모음사각도 상의 위치는 국가마다 지역마다 다르다보니, 각주구검(刻舟求劍)하는 격이라서 동일한 [ɔ][ø]라도 그것을 타이핑한 사람이 어느나라 출신인지를 알아야 제대로 모음위치를 찾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경향은 외국어를 배울 때 과거처럼 단어발음을 IPA 발음기호에 의존하지 않으며, wav파일을 통해 여러지역 출신들의 발음파일을 연속적으로 play하면서 소리자체를 기억하려 한다. 한국의 대표포털인 N사의 다국어사전도 몇년전부터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면 훈민정음에서는 별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가? 실제 소리값은 영국땅에서 프랑스땅에서 독일땅으로 이동하는 동안 물 위의 배처럼 출렁이는데, 서로 사용하는 모음기호는 중복된다면. 결국 영국식 영어에서 쓰인 [ɔ]를 표현하는 正音모음과 프랑스땅에서 쓰인 [ɔ]를 표현하는 正音모음이 달라야 한다. 불어에 쓰인 [ø]와 벨기에 지역에서 쓰인 [ø]를 서로 다른 正音모음으로 표기해야 한다.

세종: 나는 그것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국사람도 프랑스 사람도 말소리는 다르지만 노래를 적는 악보방식은 동일하지 않느냐. 음률을 명확히 규정해 놓으면 어떤 유행가가 나온다 해도 그걸 받아적을 때마다 새로운 음계를 만들 필요는 없듯이…다만 세상의 알파벳들이 나처럼 모음을 12율려(6양·6음)로 생각하여 만들지는 않았더구나.

[140쪽 표·그림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양명리학의 10천간/ 12지지를 함께 표시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우주에는 10개의 차원이 존재하는데 동쪽에는 木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갑목/을목-가 있고. 남쪽에는 火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병화/정화-가 있고. 서쪽에는 金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경금/신금-이 있고. 북쪽에는 水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임수/자수-가 있고. 중앙에는 土의 나라가 있어 그곳에는 +무토/기토-가 있고.

[141쪽 표·그림(10천간-12지지의 음양규칙도, 출처: 연해자평 완역정해 上, 정진엽 著)은 위 PDF 지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甲乙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인묘-가 되고. 丙丁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사오+가 되고. 庚辛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신유-가 되고. 壬癸가 지상으로 내려오면 –해자+가 되고. 인묘진은 봄 3개월, 사오미는 여름 3개월, 신유술은 가을 3개월, 해자축은 겨울 3개월. 사계절의 마지막 달, 진미술축은 환절기(전환기)이자 직전 계절의 묘지(묻힌 곳)이다. 辰에는 직전계절 겨울의 水가 묻혀있고, 未에는 직전계절 봄의 木이 묻혀있고, 戌에는 직전계절 여름의 火가 묻혀있고, 丑에는 직전계절 가을의 金이 묻혀있다.

천간의 합은 오합(五合) 단 한가지만 있는 것과 다르게 12지지 間에는 합은 종류도 삼합/방합/육합/암합 등 종류가 많고, 그 외에도 삼형/자형/충/파/해/원진 같이 특별한 의미가 내포된 관계도 있다. 명리를 배운다면 백화점의 두달짜리 교양강좌 속성코스에서도 구구단 외우듯 무조건 암기시키는 기본내용이며, 서점과 인터넷에 풍부한 자료와 설명이 넘치는 명리의 기본이론이다. 1년 12달을 구성하고 춘하추동을 구성하는 인묘진(2,3,4월)-사오미(5,6,7월)-신유술(8,9,10월)-해자축(11,12,1월)을 구성하는 12지지 각각의 특성에 대한 설명까지는 너무 방대하여 이 책에서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표기된 月은 양력기준) 다만 기본적으로 지지합의 종류에 따른 이미지를 스케치 하듯 설명해 보면. 삼합은 생지·왕지·묘지가 결합하여 각각 木국/火국/金국/水국을 형성하며, 이로부터 12지지 각 글자가 갖는 지장간(地藏干)의 구성이 추출된다. 예를 들어 해묘미 삼합이 木국(봄)을 이룰때 해(11월)는 생지, 묘(3월)는 왕지, 미(7월)는 묘지가 되는데, 봄기운은 이미 전년도 11월의 지장간에 갑목으로 태어나서(生) 3월에 가장 왕성하고 7월의 지장간에서 을목으로 자취를 감춘다(墓). 방합은 4계절 춘하추동의 계절대로 또는 동남서북의 방위대로 12지지가 배열하는 것이고, 육합(六合)은 음양간의 합으로 지구자전 방향처럼 비스듬하게 合하는 것이다. 그 외 刑(삼형·육형·자형)은 형살이라고도 불리며 충, 파, 해, 원진·귀문, 천라·지망 등과 함께 명리학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관계들이다.

주석

  • 61) 일상생활에서 아랍어는 모음을 표기하지 않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학습 교재나 저학년 아랍인을 위한 교과서, 법률 문서, 코란을 제외하고는 모음 부호를 표기하지 않습니다. (https://trabic.kr/)
  • 63) 각주구검(刻舟求劍): 초(楚)나라의 어떤 칼잡이가 장강을 건너다 칼을 강물에 빠뜨리자, 뱃전에 표시해 두었다가 배가 나루터에 닿은 뒤 그 표시 아래 물속에서 칼을 찾으려 했다는 고사.
  • 64) 3차원 공간의 x축,y축,z축이 항상 동시에 존재하듯 10천간은 모든 곳에 함께 존재하며, 천간세계에는 시간이란 것이 없으며, 음양이 차고 기우는 것을 인간들이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 뿐이다.

출처: 진현수, 《正音으로 듣고쓰다》, 132–142쪽.

https://hun-min.com/?p=1656

☯ 지지(地支) 육합은 무엇인가?

명리학의 12지지(地支) 육합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다면체(petrial polyhedron)와 3D 모델(Fig.1·2)을 통해 합화오행의 이치를 설명합니다.

아래는 저자의 책 《正音으로 듣고쓰다》 169–175쪽의 최종본 전문입니다. PC에서는 아래 창에서 책 지면(표·그림 포함)을 그대로 넘겨 볼 수 있고, 휴대폰에서는 다운로드 버튼으로 PDF를 열 수 있습니다.

☸ 12지지 육합은 무엇을 뜻하는가 – 명리학 근본 의문 (169쪽) / What the Six Harmonies (六合) of the Twelve Earthly Branches mean — a basic question of Myeongri / BaZi (p. 169).
음양 이치가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왔을 때의 변화 – 120도 삼합 (170쪽) / How yin and yang change as they come down from heaven to earth: the 120° Three Harmonies (三合) (p. 170).
12각형 두 개와 다섯 정다면체·Petrial polyhedron (171쪽) / Two dodecagons, the five Platonic solids and Petrial polyhedra (p. 171).

정팔면체 피라미드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지하의 피라미드를 잘라 펼치면 fig.1 fig.2 같이 되어, 한눈에 12개의 모서리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마치 한쪽 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는 다이오드로 구성된 정류회로처럼 보이는데, 合이란 전류방향이 일치하는 것이라 보고 4가지의 삼합을 배치하면, fig.1에서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향하여 인오술/신자진 삼합은 모여들고, 해묘미/사유축 삼합은 퍼져나간다. 1년 시간의 순서를 말하는 방합을 살펴보면, 사오미/해자축은 전류방향으로 합이 되어 있고, 인묘진/신유술 대신 인유진/신묘술이 전류방향으로 합이 되어 있다. 묘(동쪽)/유(서쪽)가 서로 자리바꿈하면 4가지 방합모두가 정팔면체의 모서리를 따라 한붓그리기로 연결되지만, 대신 삼합 중 해묘미/사유축의 연결이 깨진다. 정팔면체 꼭지점에는 사거리가 형성되며, 전류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곳은 충/형/파 관계이고, 전류방향이 일치하는 곳은 방합/육합/천라지망/원진귀문 관계인 것을 알 수 있다. 3차원 입체로 볼때 자오묘유(왕지)가 사각ring을 형성하고, 인신사해(생지)와 진술축미(묘지) 또한 사각ring을 만들어, 총 3개의 사각ring이 수직으로 교차하면서 정팔면체가 구성된다. 마주보는 평행선 관계일 때 음양이 다른 것이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면 Euler’s formula에서 보면 180도 반대 방향에 나와 음양이 반대인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니 이것도 合이라 부를 수 있다. fig.1의 생지-ring +寅/亥- +申/巳-의 움직임이 그렇고, fig.1의 묘지-ring +辰/未- -丑/戌+의 움직임이 그러하다.

Fig.1 팔면체 위의 삼합/방합/육합 도식 (172쪽) / Fig. 1: Three Harmonies, Seasonal Combinations and Six Harmonies on an octahedron (p. 172).

여기까지는 아직 t(시간)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정팔면체를 구성하는 12선분(12지지)의 연결점을 관찰한 것이다. Euler’s formula에 t(시간)이 들어가면 원운동은 나선운동으로 바뀝다. 그렇다면 정팔면체 또한 t가 들어가면 xyz축 외에 w축을 포함하는 4차원 공간속의 운동이다. Euler’s formula가 2차원의 복소평면 위에 머물 때는 360°(2π)를 돌면 원점으로 돌아오지만 나선운동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런 생각은 fig.1의 3차원 구조만으로 4가지 삼합과 2가지 방합을 만족하지만, t(시간)가 들어간 4차원 공간에서는 卯/酉가 1/2스핀을 가진다면 인묘진/신유술 방합까지 만족시킬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1/2스핀이라는 것은 卯가 720°(4π) 회전하면 卯로 돌아오고, 360°(2π) 회전하면 酉가 된다는 것으로, 360° 회전상태에서는 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자축 방향이 한붓그리기로 연결되고, 1바퀴 더 회전하여 720° 회전상태에서는 인오술>사유축>신자진>해묘미 삼합이 한붓그리기로 연결된다.

fig.1에서는 삼합/방합이 모두 지그재그 패턴으로 N형 또는 Z형으로 움직이면서 한붓그리기로 연결된다. 4가지 삼합운동이 태극모양으로 서로 얽혀 있는 것과 사계절 방합의 순차적 연결성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정팔면체의 한면은 정삼각형으로 되어있으니 공간적 정합성을 뜻하는 삼합의 의미를 살려 인오술(火)/신자진(水) 2가지 삼합을 마주보는 정삼각형 위에 놓고, 나머지 글자들도 전류방향의 일치가 合이라는 가정에 맞춰 배치하면 fig.2가 얻어진다. 해묘미/사유축은 지그재그 하강·상승 운동을 하고

Fig.2 전류방향으로 보는 삼합/방합/육합 도식 (173쪽) / Fig. 2: Three Harmonies, Seasonal Combinations and Six Harmonies seen as current directions (p. 173).

사오미(여름)/해자축(겨울)은 서로 마주보는 정삼각형 위에 놓인다. △인오술 운동이 만드는 것은 火라고 하였으므로 질량은 없지만 가장 광대한 공간을 비추는 빛(photon)의 생성운동이겠고, △신자진 운동이 만드는 것은 水라고 하였으니 H+(수소이온/양성자)처럼 질량을 가지는 물질을 생성하는 운동이다. ↯해묘미는 木을 만든다고 하였으니, 생명체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유기화합물의 결합을, ↯사유축은 金을 만든다고 하였으니, 암석이나 가스 같은 무기화합물의 세상을 뜻하겠다. Fig.2에서는 인오술/신자진 삼합운동 이외에도 해자축/사오미 방합 또한 정삼각형 closed circuit안에 갇혀있다. 계절이라는 시간의 마디를 나타내는 방합이 영원을 나타내는 원운동을 하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만, 블랙홀과 그것에서 빛의 속도에 가깝게 뿜어져 나오는 제트(jet)를 각각 △해자축(영원한 우주겨울)/△사오미(영원한 우주여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Fig.2에서도 卯/酉가 위치를 바꿔야 인묘진/신유술 방합이 성립한다. 3차원 세계의 내 모습을 보기위해 2차원 평면의 거울에 비춰보면, 앞뒤도 바뀌지 않고 위·아래도 바뀌지 않치만 좌/우가 바뀐다. 나의 왼손에 (왼)이라고 표시하고 거울속의 나를 보면 오른손에 (왼)이라고 써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12지지는 4차원의 세계에 존재함으로 그것을 3차원 모델인 정팔면체라는 거울에 비추면 좌/우가 바뀌는 게 아닐까? 앞서 fig.1에서는 1/2스핀으로 卯⧒酉를 설명했으나, 함수에 t(시간)이 들어가지 않은 정지상태에서 설명한다면 3차원을 2차원 평면거울에 비춰보면 좌/우가 바뀐 것처럼 보이듯이 4차원을 3차원 정다면체 모형에 비춰보니 卯/酉의 자리가 바뀐듯 보인다 하겠다.

유진合/묘술合 – 卯⩒酉에 의한 전류방향 일치 (174쪽) / 유진合 / 묘술合: matching current directions through 卯⩒酉 (p. 174).

이제 애초에 설명하려 했던 六合 합화오행의 이치를 fig.1&2의 구조를 통해 살펴보자. 둘을 비교하면 6개의 십자형 교차로(꼭지점)의 교통상황 중 4곳이 동일하고 2곳이 다르다. 6가지 合에서 자축/오미/묘술/유진은 4곳의 동일교차로에서 관찰되는데, 자축/오미는 육합이면서 동시에 방합이다. 자축합土/오미합無논리를 벡터계에서 따져보면 한쪽은 방향이 0, 한쪽은 길이가 0이라서 제자리에 머문다. 요약하면 자축/오미는 六合합화의 벡터값은 무기력하고, 방합벡터에 의한 자축합水/오미합火만이 남아있다고 정리된다.유진/묘술의 경우 fig.1&2 모두 卯⧒酉에 의해 인유진(인묘진)/신묘술(신유술)의 전류방향이 일치하면서 합이 되는데, 이것은 mirror-image 卯⧒酉라는 전제아래 성립하는 합이다. 팔면체의 꼭지점 중 빨간색 화살표의 흐름을 보면 午未방향으로 전류가 흐르면 사오미 방합운동(火)이 커지면서 묘술방향 진행도 원활할 것이다. (오미합/묘술합→火) 마찬가지로 파란색 화살표에서 子丑방향으로 전류가 흐르면 해자축 방합운동(水)이 커지면서 유진방향의 진행이 원활해진다. (자축합/유진합→水) 명리학에서는 子丑의 合化에 대해서 자축합토, 辰酉의 合化에 대해서 진유합금을 말하고 있어 fig.1&2의 양상과 맞지않다. fig.1&2 대로라면 자축합수/진유합수가 되어야 하는데, 정음에서는 자축[ᅙᅦ]는 mid-close vowel에 속하고 진유[ᅲ]는 near-close vowel로 둘다크게보면 close vowel에 속하여 자축합이 토(mid v.)/수(close v.)가 되고, 진유합이 금(back v.)/수(close v.)가 되어도 큰 차이는 없다.

나머지 육합 인해合/사신合은 +寅亥-/+申巳-는 생지-ring에서 음양이 평행선상에서 반대로 움직임으로 合이라 하였고, fig.1에서 살펴보면 寅이 인오술 방향으로 밀면, 亥가 해묘미 운동을 하기에 용이해지니 이것을 인해합木이라 하고, 巳가 사유축 방향으로 밀면, 申이 신자진 운동을 하기에 용이해지니 이것을 사신합水라 하겠다. fig.1/fig.2의 차이를 보면 왕지-ring은 동일하고, 생지/묘지-ring의 구조가 다르다. fig.1의 생지-ring에서 인해合/사신合이 말하는 것은 +寅亥-와 +申巳- 각각의 운동방향이 서로 순행하며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서로의 힘을 갉아먹지 않고 협력하는 관계가 된다는 것으로, 4개의 생지가 협력해 굴리기 시작한 삼합결과가 인해합화나 사신합금이 되지 못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반면 fig.2에서는 인해 vs 사신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밀고 있으니, 인해/사신의 合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fig.1/fig.2의 근본적 차이점을 명확히 하기위해 Patriel octahedron을 구성하는 6개 선분ring을 살펴보면 fig.1은 미묘해⥈사유축 으로 ring의 한점에서 시작된 진동이 양쪽으로 퍼지며 반대편 끝에서 만나고, fig.2는 해묘미사유축 으로 순환하는 구조이다. 즉 fig.1의 시간의 흐름은 심장박동이나 시계추처럼 박동성을 가지고, fig.2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정할수 없는 순환구조이다. 봄/가을의 태양의 고도는 동일하지만 직전계절이 겨울이면 봄이고, 직전계절이 여름이면 가을이 된다. 시간의 선후관계에 따라 계절이 정해지니 시간이란 것이 물리법칙의 수식에 들어와 있는 거시세계가 fig.1이고, 거ᇣ(시간)의 존재를 상정할수록 이해가 어려워지는 양자역학의 미시세계가 fig.2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fig.2의 인해/사신은 하나의 꼭지점(교차로)에서 만나는 반면 fig.1의 인해/사신은 서로 평행궤도에서 음양을 반대로 하여 달리고 있으니 만나서 묶일 일이 없다. 합이 되어 묶여서 둘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명리에서 합거(合去)라 하는데인해/사신이 만드는 ㅝ/ㅘ는 이중모음이면서 언제든지 쉽게 ㅜ,ㅓ/ㅗ,ㅏ로 분리가 쉽다. 묘술/유진의 合이 만드는 모음(ㅚㆉ 등)은 문장속에서 2개의 모음으로 분리가 쉽지않음과 비교해보면 쉽다. 합화오행을 모음사각도의 벡터값으로 사용하려는 정음의 모음나침반 분석측면에서 인해/사신은 破를 동반하여 단모음이 아니라 이중모음 ㅝ/ㅘ가 되니 합화오행이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다.

한편 fig.1의 묘지-ring을 관찰하면 음양이 다른 것이 평행궤도를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合으로 본다면 진미합/술축합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patriel octahedron에서 박동은 생지인 해/사에서 시작되고, 미축은 말그대로 묘지로서 파동이 끝나며 만나는 지점이다. 土는 목화금수 4행간의 경계선이자 완충지대라는 말처럼 진미/술축에 合이 있다고 해도 미약함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한다. 정음으로는 양률음려 적용시 ㅠㅒ /ㅛㅖ 가 되어 없는 소리라고 할 순 없으나 굳이? 싶은 모음들이다.

육합 마무리 – fig.2 지지모델, 정팔면체·정육면체 쌍대, 암합과 충·형·파 (175쪽) / Wrapping up the Six Harmonies: the Fig. 2 branch model, octahedron–cube duality, Hidden Combination (暗合), and Clash, Punishment and Destruction (沖·刑·破) (p. 175).

이상을 종합하면 fig.1&2 둘다 육합 중 4가지는 설명가능하고, 인해合/사신合은 patrial ring이 순환하지 않고 박동성인 fig.1에서만 관찰된다. 육합 합화오행에 관한 글이기에 육합의 행보 위주로 보았으나 명리학의 12지지 3D모델로서는 t(시간) 없는 fig.2도 필요할 것 같아 함께 비교해 보았다. 미시세계에는 명리학의 인해/사신의 合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정음측면에서는 ㅝ/ㅘ 같은 이중모음은 시간이 존재하는 fig.1의 세계에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흐르지 않고 같은 요소가 뜬구름 잡는 말처럼 들리지만, 스틸사진을 보며 우리는 정지(영원)를 느끼고, 반면 1초짜리라도 움짤gif를 볼때는 살아있다고 느낀다. 활동사진도 결국 그 본체는 스틸사진일 뿐이기에 팽창우주의 결말이나 우주의 시작/끝이 무엇이냐 같은 근원적 질문에서는 fig.2의 지지모델이 적합할 수 있다. 정팔면체는 정육면체와 쌍대(dual) 관계로서 면/모서리/꼭지점이 8/12/6 → 6/12/8 로 바뀔 뿐이다. 정팔면체가 시간의 결정(crystal)이고 정육면체가 공간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있듯, 정팔면체 역시 정육면체와 쌍대로 이어진다. 정다면체 모델 중 정사면체의 쌍대는 자기자신임으로 12지/팔괘/육합 같은 음양의 하위논리가 나오기 이전의 四象(태음/소음/태양/소양)의 시대라고 보겠다. 정12면체는 정20면체와 쌍대관계이고 12/30/20 → 20/30/12가 되는데, 다면체의 모양은 점차 globe에 가까워지며 12면체의 모서리30과 20면체의 모서리 30을 60갑자를 대응시켜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추적하는 GPS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12지지의 구조모델로서 fig.1&2를 다시보면 명리에서 시간의 지연/사건의 정체를 의미하는 천라지망이 fig.1에서는 1개 꼭지점에 모여있고, fig.2에는 마주보는 2개 꼭지점에 나눠어 있다. 정팔면체 시간crystal에서 보았을때 fig.1은 하늘그물(천라)와 땅그물(지망)이 1점에 모여 회전하고 있고, fig.2에서는 마주보는 꼭지점을 천라/지망이 나눠서 막고 있다. 모음나침반에서 12×12조합으로 생성된 모음들은 육합/방합/本암합에 의한 것이 상위권이고, 약한암합 중 +申未-(ㅙ) 등은 … 에서 누락되었는데, fig.1의 한 꼭지점에서 未申/丑申방향이 모두 가능하지만, 축인방향(ㅞ)으로 本암합 전류가 강하니, 자연스럽게 未申만 남게 된다. 합화오행에 대한 명리의 고전적 설명에서는 육합이 合化되어 반드시 다른 오행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합한 뒤에 合化가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니 4가지 삼합운동 중 무엇이 우세하냐에 따라 合化의 성립여부는 달라질 수 있겠다.

출처: 진현수, 《正音으로 듣고쓰다》, 169–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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